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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뮤지컬 ‘마리 퀴리’도 지난달 8일 영국 런던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개막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공연 중이다. 이 두 작품의 성공은 K뮤지컬이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에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다. 그 바탕엔 공연업계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이들은 2010년대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공연장도, 관객도 한정적인 한국 시장만으로는 뮤지컬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영화처럼 대기업 투자도, 정부의 정책 지원도 없었지만 이들은 오직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해외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는 ‘K뮤지컬국제마켓’과 ‘K뮤지컬 로드쇼’를 개최해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뮤지컬은 이제 세계를 사로잡을 ‘K콘텐츠’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K뮤지컬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K콘텐츠로 자리잡으려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 이 시즘에 ‘뮤지컬산업진흥법’을 다시 논의해야 할 충분한 이유다. ‘뮤지컬산업진흥법’은 뮤지컬에 대한 정책 지원의 법적 근거로 21대 국회에 발의됐지만 무산된바 있다. 이제 22대 국회도 문을 연 만큼 정부와 국회가 K뮤지컬 도약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