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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뒤를 이어 최근 방송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악인은 신승태, 하윤주다. 신승태는 2017년 유튜브에 공개된 미국 NPR 타이니 데스크 공연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민요 록밴드 씽씽 출신 소리꾼이다. 국악계에서는 다양한 창작판소리 활동을 하고 있는 입과손스튜디오 멤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악인이기도 하다.
최근엔 KBS2 ‘트롯 전국체전’을 통해 트롯 가수로 변신해 이름을 알렸다. 신승태는 “조금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트롯 가수는 어릴 적부터 꿈이기도 했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하윤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로 국악계에서는 ‘정가 보컬리스트’로 유명하다. 지난해 MBN ‘로또싱어’로 안방을 찾은 그는 최근 KBS 설 특집 판소리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에서 주인공 여희 역을 맡아 배우로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하윤주는 ‘구미호 레시피’ 출연에 대해 “정가로 활동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가 속한 장르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역할에 매우 만족했다”며 “전통음악이 가미된 드라마란 영상 매체를 통해 국악을 조금 더 친숙하게 소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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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른 국악인들도 방송 출연에 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KBS2 ‘조선팝 어게인’에 출연한 국립창극단 단원 조유아는 “송가인과 절친한 친구여서 같이 출연했다”며 “요즘은 방송을 통해 판소리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고 대중도 이를 즐겨주는 것 같아 기회가 되면 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조선팝 어게인’을 통해 국악도 즐겁고 흥겹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국악 전공자로 뿌듯했다”며 “국악도 K팝, 한류처럼 열풍으로 번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