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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정치합시다’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진영이 이기느냐는 이미 결판이 났다. 다만 얼마만큼 차이를 내느냐만 남았다”고 대승을 점쳤다. 이어 “지금까지 나오는 여론조사가 맞다면 민주당은 조금 이기는 게 아니라 대승을 거둘 것”이라며 “다만 포착 안 된 민심이 있어 그것이 투표로 나타난다면 민주당이 참패를 넘어 대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130~139석을 얻을 것이라 예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여당이 우세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너무 많이 앞서 가면 반작용이 생기고 여당 견제 혹은 정의당으로 지지층이 분산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전국의 호남 민심이 다시 돌아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선거는 둘 중의 하나를 찍는 선거로 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가 맞다면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만약 맞지 않는다면 기존의 정당, 언론, 여론조사 기관이 모두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에 맞서는 미래통합당의 선거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합당에 유리한 선거판이었는데 민심을 못 읽고 집권여당의 급소를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공천, 선거전략 부재, 박근혜 전 대통령을 놓고 친박과 비박 간에 갈등이 일어나면서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러다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전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 대해서도 “전국민 50만 원 등 선거전략적으로 불필요한 말들을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25%에 달하는 무당층에 숨은 ‘샤이보수층’에 기대를 걸었다. 전 변호사는 “지금 여당이 수도권에서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다를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통합당이 약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