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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품 안전 비상…식음료 업계, '세이프 마케팅' 열풍

송주오 기자I 2018.06.10 09:52:40
(사진=각 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국적으로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품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고온, 다습한 여름에 더욱 빈번히 발생하며, 최근에는 이른 더위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 여름철 평균 병원성대장균 발생건수 및 환자수를 살펴보면 2013년에는 총 17건(656명)이었으며, △2016년(32건·2281명) △2017년(30건·1832명) 등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여름에는 월드컵 등 큰 행사도 예정되어있어 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떠오르는 이슈인 무더운 날씨와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 속에서 식품업계가 최근 무균 포장 패키지, 특수 제작 공정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른바 ‘세이프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들 제품은 타제품보다 유통기한이 비교적 길고, 실온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여름철 식품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과브랜드 DOLE(돌)의 후룻팝은 빛과 공기를 차단해 주는 테트라팩 무균 포장재를 패키지에 사용한 제품으로, 상온에서 보관해도 신선도를 유지한다. 열대과일의 100% 과즙이 들어갔으며,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얼려서 먹으면 시원한 아이스 바로도 즐길 수 있는 2in1 제품이다. 어린아이들도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62㎖의 소형 패키지로 출시돼 자녀들의 간식이나, 야외 활동 시 간식으로 적합하다. 후룻팝은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오렌지 총 4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바른목장 유산균 음료는 무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 상온 보관이 가능해 여름철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다. 125㎖ 미니 사이즈로 아이들이 한번에 먹기에도 적당한 양이며, 성장기 아이를 위한 멀티 비타민 8종과 장에 좋은 이소말토올리고당도 함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에 음료업계 최초로 무균 상태에서 페트병에 음료를 채워 넣는 무균 충전 방식을 적용했다. 제품 특징에 맞는 특수 제조 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인 검정보리 특유의 구수하고 진한 풍미와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했을 뿐 아니라, 곡물음료, 혼합차, 우유 함유 음료 등 PH가 높아 유통 과정에서 변질되기 쉬운 중성음료를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했다.

매일유업의 안심이유식은 스파우트 파우치에 이유식을 담아 섭씨 120도 이상, 고압으로 가열 살균을 거친다. 부패 원인과 산소를 완전히 차단해 완벽하게 밀봉한 후 진행하는 멸균 공정을 통해 방부제 없이 무균 상태로 1년이 넘는 유통기한에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조리가 쉽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간편식을 선호하는 1~2인 가구 특성에 맞춰 고메 상온 간편식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상온 제품은 보관과 조리가 간편한 반면 식재료의 맛 구현이 어렵기 마련인데, 이번 제품은 회전식 살균기술로 산소와 미생물 유입을 차단하고 포장재를 5겹으로 만들어 음식의 식감과 신선함이 극대화 되었고, 실온에서도 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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