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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 어비이날에도 기승…대선일에는 수그러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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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기자I 2017.05.08 05:00:00

중국발 황사 동반…전국 미세먼지 농도 '나쁨' 예상
정부 속수무책..미세먼지 심각, 저감조치 무용지물
기상청 "8일 밤부터 비, 미세먼지 한풀 꺾인다" 전망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는 8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이날 밤 남해안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수그러들 전망이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여의도와 양천구 지역이 뿌옇게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국발 황사로 발생한 올봄 최악의 미세먼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전날이자 어버이날인 8일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번 미세먼지는 이날 밤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일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 호남권, 충북을 제외한 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그 밖의 권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미세먼지(PM10) 예보는 해당 지역에서 하루 동안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당 81~15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일 경우 ‘나쁨’, 151㎍/㎥ 이상일 경우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

이번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8일까지 전국에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올들어 최악 수준까지 악화했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관공서 차량운행 등을 제한하는 비상저감조치가 있지만 미세먼지가 아닌 초미세먼지(PM2.5)를 기준으로 발령하는 데다 공기질 악화의 주범인 중국발 황사나 스모그에는 무용지물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모두 ‘나쁨(50㎍/㎥ 초과)’ 상태에 더해 다음 날에도 3개 시·도 모두 ‘나쁨’으로 예보되면 발동된다. 이 조치는 수도권 7125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사업장과 공사장은 영업을 정지하거나 단축하는 게 골자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를 기준으로 발령한다. 또 이번 대기질 악화는 먼지입자보다 모래입자(황사)로 인한 영향이 커 비상저감조치 발령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는 8일 오후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높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경보는 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각각 내려진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어린이와 노인, 폐·심장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인도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남해안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수그러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고 예보했다. 이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흐려져 전남해안과 제주도는 밤부터 비가 오겠다. 8일 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남해안 5㎜내외다.

이 비는 오는 9일 오후 전국으로 확대돼 미세먼지를 씻어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8일 밤부터 시작되는 비로 인해 수그러들 전망”이라며 “이번 비로 인해 황사도 약해지겠으나 앞으로 추가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황사 강도와 영향 범위, 지속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어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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