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가 지방 재정의 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일명 ‘지자체 파산제’로 알려진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안전행정부는 가칭 ‘긴급재정관리제도’ 관련 용역을 맡긴 상황으로 상반기 중으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시장의 우려는 기존에 있던 지방재정위기관리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인천시의 경우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012년 말 35.10%에 달해 재정위기단체 ‘주의’ 수준인 25%를 넘어 ‘심각’ 수준인 40%에 육박했다. 이제 막 자리잡은 세종시를 제외하면 대구시(32.60%), 부산시(30.80%) 등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도 높다.
안행부가 정한 재정 지표 기준을 웃돌았지만 이들 지자체는 실제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되지 않았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주의’나 ‘위기’ 단체로 지정만 안 했을 뿐 분기별로 모니터링해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의’ 수준에 가까워지는 지자체로는 강원도 속초시(22.70%), 경기도 용인시(22.40%) 등도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이미 지방재정위기관리제도가 있는데도 지자체의 빚은 증가했다”며 “지자체 파산제가 도입된다고 해서 지자체의 부채가 확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자 입장에서 채무 재조정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응답도 21.10%(23명)에 달했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채무 재조정”이라며 “긴급재정관리제도가 일반 기업의 워크아웃과 비슷한 형태로 채권단에 불이익을 준다면 지방채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초 지자체 파산제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서 3년물 기준 지방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가 0.241%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면 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관리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재무 건전성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응답자 33.03%(36명)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정부가 총대를 멘만큼 각 지자체가 방만 경영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명문화해 신용도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자체의 재무건전성 개선 정도에 따라 금리가 차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응답자의 20.18%(22명)에 달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정부가 지자체 빚을 대신 갚아주고 자율권을 뺏겠다는 개념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슈화하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겠지만 손실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9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9th SRE는 2014년 5월9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19th SRE][워스트]SK해운, 업황 어려운데 나홀로 A급?](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14/05/PS1405130002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