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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습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이 여성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곧 온라인상에 퍼지게 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옷을 모두 벗은 여성은 갑자기 양팔을 머리에 올린 채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급기야 여성은 위아래로 뛰고 괴성을 지르며 조종석 문을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를 말리던 여성 승무원에 몸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한 승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발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도 “정말 충격적이었고, 모든 사람이 놀란 표정이었다”며 “여성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결국 이 비행기는 이륙하지 않고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여성은 비행기에서 뛰쳐나갔다.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 장애의 일종으로, 일정기간 나타나고 호전하기를 반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소동으로 해당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지만 현지 경찰 당국은 여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이 여성이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