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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1조' 신한울 3·4호 원전 주설비 공사 서명식

전재욱 기자I 2023.12.25 09:46:55

尹정부 원전 복원 정책으로 사업 재개..원전산업 대표강자 입증
한국형 원전 APR1400 추가 건설로 원전 생태계 복원 주도
울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대건설은 3조 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북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주관사로 공사에 참여한다. 현대건설 수주 금액은 전체 55% 규모의 1조 7157억원이다.

입찰은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선진적 입찰제도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어 원전분야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수주한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포함하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3·4호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새울 1·2호기, 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성공적으로 시공해 이 분야의 압도적 시공능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대형원전 외에도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 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현대건설은 2021년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착수, 동유럽 등 15개국 이상 공동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원전 선진사로 도약하기 위해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의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다”며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 중립 시대에 주목받는 K-원전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영준 (오른쪽 두번째) 현대건설 사장과 황주호(오른쪽 세번째) 한수원 사장, 정연인(왼쪽)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민철(오른쪽) 포스코이앤씨 부사장이 지난 22일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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