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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패션 업계에도 골프웨어(의류)를 중심으로 한 변화의 돌풍이 불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 등 라운딩 ‘골프룩’ 감각을 입힌 골프 의류들이 다양하게 선보여지면서 눈길을 사로잡았고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5조6580억원 규모로 지난해(5조1250억원)보다 약 10.4% 늘었다.
대표적으로 로저나인이 출시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PXG’의 올해 연매출은 10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711억원에서 약 47.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송파구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1호점을 개점한 지 5년 만이다. PXG의 현재 전국 매장 수는 48개로 매장당 연매출 규모가 20억원이 훌쩍 넘는다. 신세계 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현대 판교점 등 주요 백화점 점포의 경우 연매출이 50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최근 골프웨어 매출이 증가하자 다양한 수요층 흡수를 위해 브랜드를 늘렸다. 한국 골프 역사와 함께 한 ‘엘로드’와 ‘잭니클라우스’ 등 클래식 라인부터 지난 2016년 영 골퍼를 타깃으로 론칭한 브랜드 ‘왁(WAAC)’과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까지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왁의 올해 매출 신장율은 전년 대비 약 3배(200%)를 기록했다.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어뉴골프(Anewgolf)’와 ‘쓰리에스(3S)’ 역시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450억원까지 4배 이상 급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일대는 올해 가장 활기 넘치는 상권 중 하나로 부상했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골프웨어 소비가 크게 늘면서 MZ세대 영 골퍼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신규 골프웨어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