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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팀장은 “검색 경험은 사실 많이 발전했다”며 “여행 일정을 짜는 일은 이미 AI가 잘하지만, 숙소를 예약하려면 이용자가 사이트마다 다른 인증과 결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검색에 앞서 어떤 제안을 할지, 검색 뒤에는 여러 사이트에 흩어진 절차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에이전트가 풀어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SKT는 ‘모두의 AI’를 통해 이용자가 다양한 AI 기능을 편리하게 활용하고,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하나의 접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라이너와는 청년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첨삭을 돕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굿닥과는 여행지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주변 병원을 찾아 예약까지 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T가 주도하는 ‘모두의 AI’ 컨소시엄 참여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사는 현재 37~38곳이다. 청년·소상공인·시니어 등 이용자층을 나누고, 교육·커머스·여행·결제 등 분야별로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조 팀장은 이용자층에 필요한 서비스를 붙이는 동시에 참여사끼리도 서로의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두의 AI 서비스는 12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팀장은 “11월 초까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체험단과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최종 출시일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세부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첫 출시 버전에 결제 기능을 넣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에이전트 결제 환경 구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제 시 본인 인증을 어떻게 할지, 이상거래를 어떻게 탐지하고 차단할지, 이용자가 에이전트에 어디까지 결제 권한을 맡길 수 있게 할지 등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에이전트 결제 관련 제도를 정부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가 먼저 내놓은 방식이 널리 쓰이면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의 인증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QR·바코드 결제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이 만들어지고 업계의 논의가 이어진다면, 에이전트 결제 시장도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 확산을 위해서는 기존 플랫폼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에이전트 사업자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찾고 쓰기 시작하는 접점을 선점하려 하지만, 플랫폼 사업자는 이용자가 에이전트만 거치고 자사 서비스에 직접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 팀장은 에이전트 사업자가 서비스 제공사와 사전에 협의하고, 에이전트를 통한 이용이 기존 사업자의 매출이나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KT 에이닷담당 조직은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 서비스 개발을 거쳐 2022년부터 에이닷을 운영해 온 조직이다. 현재는 ‘모두의 AI’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담당한다. 이번 해커톤을 주최한 해시드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SKT가 모두의 AI와 관련해 개발자 해커톤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출시 전 일반 이용자 대상 체험단과 평가단을 운영하며 불편 사항과 오류 제보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 왔다. 이번에는 AI 모델 성능이 높아지고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개인 개발자들도 유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이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에 접목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SKT는 12월 모두의 AI 출시 이후에도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번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도 반영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