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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 수시모집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16.13대 1이다. 전년 14.14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과기원의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 1727명에서 2027학년도 2067명으로 340명(19.7%) 늘었지만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올랐다.
이들 과기원의 수시모집 지원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현재의 4대 과기원 체제가 갖춰진 2016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당초 국립대학법인이었던 UNIST가 2015년 9월 과기원으로 전환했고 2016학년도부터 과기원으로서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4대 과기원 체제가 갖춰졌다. 2016학년도 당시 이들 과기원의 수시 지원자는 총 1만 1870명이었다. 이후 △2020학년도 1만 2486명 △2022학년도 1만 3315명 △2024학년도 1만 8630명 등으로 증가했고 2025학년도에는 2만 1029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그 이후 불과 2년 만인 2027학년도에 3만명도 돌파한 것이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현황을 과기원별로 보면 UNIST의 지원자가 1만 12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7919명보다 41.6% 늘어난 규모다. 2027학년도 경쟁률은 19.84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전년 17.03대 1보다 올랐다. DGIST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 9208명이 지원했다. 전년 6182명보다 48.9% 증가했다. DGIST의 202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전년 27.85대 1보다 소폭 오른 28.6대 1을 기록했으며 4개 과기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AIST의 경우 2027학년도 수시에서 8394명이 지원했다. 전년 6991명보다 20.1%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경쟁률은 8.47대 1에서 9.7대 1로 높아졌다. GIST 지원자는 2026학년도 3331명에서 2027학년도 4536명으로 36.2% 증가했다. GIST의 202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14.4대 1로 집계됐다.
과기원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지원자와 경쟁률이 공개된 KAIST·DGIST·GIST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3곳은 2027학년도 수시에서 총 92명 모집에 885명이 지원해 전체 평균 경쟁률 9.62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152명 모집에 84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57대 1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크게 뛴 것이다. KAIST의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 100명에서 2027학년도 40명으로 줄면서 3개 계약학과의 총 모집인원이 줄어들었음에도 합산 지원자수는 늘어난 영향이다.
과기원의 수시 지원자가 2027학년도 들어 3만명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와 AI 등 첨단 이공계 분야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I·반도체가 유망 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고 반도체 대기업들의 ‘억대 성과급’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과기원은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기원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의대에 동시 지원해 중복합격하면 의대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등 이공계 분야에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오르면서 과기원 지원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이라면서도 “과기원 지원 수험생들이 의대에도 지원해 중복합격하면 의대 진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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