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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 오르며 12개월 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올랐는데, 농산물(1.5%)·수산물(2.2%)·축산물(0.4%) 가격이 모두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중에서는 상추 가격이 전월대비 171.4%, 오이 가격은 98.8% 각각 뛰었다. 닭고기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3.8% 올랐고, 넙치와 우럭은 각각 3.6%, 8% 값이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과 관련 “과일 등의 올해 출하가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8월 태풍 등의 영향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가격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비 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9% 오르면서 공산품이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경유(5.1%)와 휘발유(4.5%)등 석유제품 가격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중 재료시험기(12.9%), D램(6.1%)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지수도 올랐다. 운송서비스는 0.2%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금융 및 보험서비스(0.4%)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6월에 비해 0.4% 내렸다. 주택용 전력 등이 12.2% 큰 폭 하락하면서 0.4% 떨어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하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비로는 2.5% 올라 12개월째 상승세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로는 4.2% 올랐다. 전월에 비해 원재료는 0.5% 하락했으나 중간재와 최종재는 0.3%, 0.2% 각각 상승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1.5%), 공산품(0.4%), 서비스(0.2%)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