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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고 지하실 가는 네카오…반등은 언제

원다연 기자I 2024.07.05 05:10:00

개인 올해 네이버 가장 많이 순매수
반등 기대했지만, 16만원선도 깨져
카카오도 하락 지속, 4만원선 위협
“이익 개선으론 한계, 신성장 모멘텀 있어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네카오의 주가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오름세를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광고 업황이 회복되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가시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0.50% 소폭 오른 4만 3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28.7%, 25.8% 내렸다. 이에 작년 말 시가총액 순위 9위였던 네이버는 12위로, 카카오는 15위에서 21위까지 밀려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네이버를 2조 1911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1조 2676억원, 1조 1495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내림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16만원선까지 깨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카카오도 193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종목 가운데 21번째로 많은 규모다. 카카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은 1684억원, 66억원 규모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에 베팅했다. 그러나 카카오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4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다.

네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63% 증가한 10조 6986억원, 영업이익은 21.84% 증가한 1조 81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13% 증가한 8조 4735억원, 영업이익은 35.90% 증가한 6263억원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증권가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에 대한 기대로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 이슈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경쟁력 입증,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방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순차적인 멀티플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역시 이익 회복 외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뒷받침해야 한단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없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가시성은 높다”면서도 “이 성장폭이 카카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기엔 약한 정도라고 판단하며, 신규 모멘텀들이 확인될 때 주가 흐름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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