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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쌍용C&E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쌍용C&E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 2~3월 쌍용C&E는 3350억원의 자금소요가 발생했으며, 1800억원의 단기차입도 실행했다. 생산혁신공사 및 환경기업 투자, 대규모 배당지출로 차입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180%를 넘고 차입금의존도는 45%로 상승했다.
권준성 NICE신평 연구원은 “사모펀드인 최대주주가 부담하고 있는 채무 및 금융비용 규모 등을 감안하면 투입자금 회수를 위한 배당정책 변동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재무부담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되는 만큼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쌍용C&E를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린 상태다.
◇ 롯데하이마트 등급 하향…시장점유율 하락세
NICE신평과 한기평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오프라인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2년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매출 저하폭이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해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안수진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가전제품 수요 부진, 비효율 점포 정리 등으로 매출 감소세가 심화하면서 전년 대비 21.8% 감소한 2조 6101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며 “영업손익의 경우 연간 흑자전환했으나, 영업이익률이 0.3%에 그치는 등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했다.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 정체로 인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이 2020~2021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추가 인식 가능성이 존재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회사채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메리츠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한신평과 한기평은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