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조9700억원, 영업이익 512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손자회사 두산밥캣(241560)의 실적 호조 지속이 주효했고 자체 사업인 전자(BG)가 큰 폭의 실적 회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결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 4호기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를 상반기에 60% 달성했다. 신규 수주 및 수주 잔고가 늘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전 제품에서의 물량 증가, 북미 수요 호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50% 개서됐다.
전자 BG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4% 늘어난 2103억원으로 큰 폭의 회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업황 반등 지연과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삼성 폴더블폰 소재 양산과 AI 가속기향 수요 증가 등 하이엔드 군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CCL 글로벌 2위 업체로 3분기에도 DDR5 등 반도체 부문이 차세대 제품 양산과 AI 가속기 등의 네트워크용 신규 소재 진입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협동로봇 시장 내에서 글로벌 점유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 및 유럽 전쟁 영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1위 어체인 유니버설 로봇 등의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두산은 1분기 15% 성장에 이어 2분기도 10% 내외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