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 활동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적인 핵실험을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작년 12월 내내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에서 광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파낸 흙을 쌓아둔 흙더미가 현저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2월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서쪽 갱도 입구에 9대의 광차가 있고, 흙더미 위에는 새로운 길이 난 것이 보인다고 전했다. 핵실험장 남쪽 지원 단지에 100~120명가량이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파비안은 “이런 활동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향후 핵실험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