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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7일(현지시간) 소녀상이 들어섰다. 1989년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혼자서 지키고 있던 황소상 바로 옆자리다.
소녀상의 이름은 ‘그녀(SHE)’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세워졌다.
소녀상을 후원한 곳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다. SSGA는 “소녀상은 전 세계 리더십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는 여성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소녀상은 비판적인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기업의 이사회에서 남녀의 불평등이 여전하다”면서 “주의를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SSGA는 설명했다. 동상이 아직 소녀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이날 SSGA는 ‘성별 다양성 상장지수펀드(EFT)’를 선보였다. 이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은 회사를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이사회에 여성의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가정에 따라 만든 펀드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