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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소설 ‘악인’ ‘파크 라이프’로 유명한 일본작가 요시다 슈이치(45). 무라카미 하루키를 잇는, 일본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둘 다 섭렵하는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그는 섬세한 심리 묘사로 정평이 난 작가다. 그런 그가 새로운 장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하드보일드 첩보물로 변화를 택했다. 최근 국내에 발간된 장편소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은행나무)다.
책은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를 무대로 최첨단 우주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둘러싼 국제 첩보전을 그린다. 거대 에너지기업과 일본·중국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긴장감을 더한다. 작가는 속도감 넘치는 필체로 박진감을 잡았다. 중국이 ‘월드파워’로 부상하고 후쿠시마 원전 붕괴 사태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기에 나온 책이라 더 흥미롭다. 이야기 배경에 대해 요시다는 “오사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유아 아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책 속 주인공은 엄마에게 버려진 뒤 굶주리다 스파이로 길러진다. “내 문학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이란 작가의 말처럼 새로운 요시다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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