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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갈줄 알았는데"…오지명, 60년지기 최불암 빈소서 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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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1.01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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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이어진 오랜 우정
"친구가 먼저 떠나 미안하다"
임형주, 장례 미사서 '아베 마리아' 부른다
동료 연예인 추모 발길 이어져…11월 2일 발인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배우 오지명이 60년 넘게 우정을 나눈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를 찾아 친구를 먼저 떠내보낸 슬픔을 전했다.

왼쪽부터 영화 '까불지마' 스틸 속 최불암, 오지명, 노주현.
왼쪽부터 영화 '까불지마' 스틸 속 최불암, 오지명, 노주현.
오지명은 지난 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사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문을 마친 오지명은 취재진과 만나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친구가 먼저 가니 괜히 미안하다”며 “내가 먼저 죽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이후 연극 무대에서 함께 활동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오지명은 “중앙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친구였다. 연극을 함께하다가 둘 다 탤런트 시험을 치르지 않고 특채로 방송국에 들어갔다”며 “KBS 7기 때 PD가 우리 둘을 데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만큼 서로의 마지막을 농담처럼 이야기한 적도 많았다고 했다.

오지명은 “맨날 네가 먼저 죽느냐, 내가 먼저 죽느냐고 이야기했는데 자기가 먼저 갔다”며 “미안하다. 내가 조금 더 늦게 살아서 미안하다”고 거듭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두 사람은 1960년대부터 연극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국립극단 공연 기록에 따르면 1965년 9월 연극 ‘수선화’에 함께 출연했고, 이듬해 1월에는 연극 ‘이순신’에서 오지명이 이순신 장군, 최불암이 이영남 장군을 연기했다.

이후 2004년 개봉한 영화 ‘까불지마’에서도 함께 출연하며 오랜 우정을 이어갔다. 오지명이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이 작품에서 최불암과 노주현은 각각 ‘벽돌’과 ‘삼복’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오지명은 최불암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불암이는 동갑이고 어려서부터 잘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지난 달 30일에 이어 31일에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이모’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인 임형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미사에서 조가로 ‘아베 마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임형주는 “어제 김혜수, 안현모와 함께 늦게까지 남아 고인과의 추억을 나눴다”며 “특히 김혜수는 고인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께서 언젠가 다시 만날 것처럼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며 “그 말씀대로 웃으면서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애써 슬픔을 삼켰다.

최불암은 지난 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면,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 별세.(사진=연합뉴스)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 별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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