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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지킨 민간의 저력
롯데문화재단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기에 이번 수상은 그간의 의지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상을 수상한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6년째 이어온 ‘음악축제’다. 매년 국내외 대표 악단, 연주자들과 함께 해왔으며,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예술감독을 맡아 바흐와 쇼스타코비치를 집중 조명했다. 양인모·황수미·서울시립교향악단·경기필하모닉 등이 무대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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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부문 최우수작은 극단 코너스톤의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다. 윤조병 작가의 희곡 ‘윷놀이’를 이철희 연출이 재창작한 작품으로, 단순한 민속놀이로 여겨지던 윷놀이를 통해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국악 부문 최우수작인 국립창극단의 ‘심청’은 창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판소리 ‘심청가’가 효와 희생을 강조해온 것과 달리, 작품 속 심청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존재로 그렸다. 인당수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효녀가 아니라, 아버지가 벌인 일을 수습하다 희생당하는 인물로 다시 쓴 서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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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내가 물에서 본 것’이 선정됐다. 김보라 안무가가 본인의 난임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보조생식기술(ART)과 몸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신체와 기술이 맞물리며 빚어내는 새로운 감각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콘서트 부문 최우수작인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모든 소년소녀들 2125’는 인디 밴드 최초로 국내 최대급 실내 공연장인 케이스포돔 단독 입성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무대였다. 히트곡을 포함해 3시간 30분 동안 40여 곡을 쏟아내며 밴드로서의 10년 음악 여정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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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예술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도 시상했다. 올해 공로상은 배우 겸 연출가 송승환, 프런티어상은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에게 각각 돌아갔다.
공로상 수상자인 송승환은 넌버벌 공연 ‘난타’의 프로듀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으며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다. 최호종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을 차지한 뒤 ‘K무용’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 박천휴에게는 공로를 기리기 위해 처음으로 공헌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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