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개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과 희토류 협력체를 구성, 발족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관련 사실이 세계에 공개적으로 발표됐다. 중국이 희토류에 관한 국제적 연합체를 주도하면서 쉬쉬하며 만든 게 아니라 드러내놓고 밝힌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겉으로는 ‘핵심광물의 상호 이익 협력과 평화적 이용 촉진,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 군사적 용도에 신중한 대처’가 목표라고 했지만 어느 국가도 이 말을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캄보디아 미얀마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같은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와 희토류 연합체제를 구성함에 따라 미래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인 관련 광물을 둘러싼 국제적 패권 경쟁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은 호주와 희토류 공급망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에 일본도 동참하기로 했고, 한국도 이 협력망에 적극 참여를 유도해 왔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맞서 중국은 여러 차례 자국 산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공급망 차단으로 맞서 왔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호주 일본과 손잡은 것이다. 이제 중국은 자국산을 넘어 다른 저개발국가들 희토류까지 묶어 통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셈이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겠다고 중국이 의지를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향후 글로벌 교역 대란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발굴과 채굴부터 정제와 거래까지 희토류와 관련된 공급망이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둘러싼 패권전쟁의 중핵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어갈 첨단산업에서 희토류의 쓰임새는 광범위하다.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은 채굴과 정제, 제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로 단시일 내에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희토류 패권전쟁이 심해지고 격화할수록 한국의 입장도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중심의 희토류 동맹에 섰지만 세계 생산량의 절대량을 장악한 중국과 척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필요한 희토류 광물의 다양한 확보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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