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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정책의 롤모델을 만들어서 전국에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재차 밝혔다. 관악구의 청년인구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관악구 청년인구는 약 2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41.4%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25.4%나 서울 30.3%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구정 역시 청년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했고 작년 4월에는 구의 도시브랜드(BI)를 ‘청년 수도 관악’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밖에 130억원을 들여 지은 종합활동 거점 공간 ‘관악청년청’, 거실·서재·작업실의 대안공간을 제공하는 ‘신림동쓰리룸’ 등으로 청년들의 활동공간도 확보했다. ‘관악S밸리 2.0’ 추진으로 청년 창업가의 도전과 성장도 지원해 왔다.
예산도 확대했다. 올해는 약 192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22.7% 증가한 236억원 가량을 투입해 청년 참여·권리, 청년 일자리·주거, 청년 교육, 청년 문화·복지 등 4개 분야 41개 사업의 청년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이 더해져 관악구는 부산광역시 진구, 경남 거창군과 함께 ‘청년친화도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첫 선정이 이뤄진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의 참여를 바탕으로 청년이 살기 좋은 환경과 혁신·성장 동력을 갖춘 지역을 조성하고 타 지자체로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국무총리가 지정한다.
박 구청장은 “조직과 예산 뒷받침이 있어야 활발한 정책을 할 수 있다. 청년국을 운영하는 관악이야말로 당연히 청년 친화도시에 제일 먼저 지정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 수도 관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밸리 기업 1000개·1만명 입주 시 지역경제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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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현재 관악 S밸리에 600여개 기업, 3000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관악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이 1000개, 인원이 1만명까지 늘어나게 된다면 충분히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패러다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충전을 위해 다양한 정원문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창문을 열면 꽃과 나무가 보이고 물이 흐르는 힐링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관악산 명소화’ 사업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축구전용구장, 산지형 파크골프장, 도심 속 자연휴양림 등을 구상했다.
박 구청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친화도시로서 청년정책 분야에서 계속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청년이 진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