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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기준 제2 공영 ZDF방송 출구조사에서 CDU·CSU 연합은 28.5%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AfD는 20.0%, SPD 16.5%, 녹색당 12%로 관측됐다.
독일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투표 득표율이 5%를 넘거나 지역구 299곳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면 의석을 받을 수 있다. 의석 배분이 끝나는 대로 CDU·CSU 연합은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정에 성공하면 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츠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지지자 연설에서 “앞으로 직면할 과제의 규모를 인식하고 있으며, 독일은 다시 유럽에 존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츠 대표는 1989년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1994년 연방의회에 입성했으며, 2000년 CDU·CSU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후 CDU 대표 자리 도전했으나 같은 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지지하는 인사들에게 두 차례 밀렸으며, 메르켈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난 2021년 12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당 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메르켈 전 총리의 중도주의와 결별하고 당을 보다 ‘오른쪽으로 이동’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1월 “AfD과 같은 정당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도록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숄츠 총리와 녹색당 등이 AfD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