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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좌우가 싸우는 진영 논리가 아닌 시대적 과업”이라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한평생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 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인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자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 역시 “계엄 사태에도 왼쪽도 잘한 게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거냐”며 비판에 가세했다.
최 의원은 “팬덤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건 인지상정”이라며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건 자기 자신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의 이언주 최고위원은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돼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SNS에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내란수괴를 두고도 좌우니 뭐니 하는 자들은 애초에 좌우의 근본이념이 뭔지 모른 채 자기편이 우파 혹은 자유민주주의라고 믿어왔던 불쌍한 중생일 뿐“이라고 적었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나 씨의 발언을 SNS에 옮기며 “어록”이라고 치켜세웠다. 빨간 옷을 입은 나 씨의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긴 이상민 전 의원은 “나훈아 ‘왼팔 니는 잘했느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발끈했다는데, 속으로 찔끔했나? 강박증, 조급증 탓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은 “‘갈라치기는 더 이상 안 돼. 동서화합해야’ 이것까지 포함해 나훈아 씨 말씀 흠잡을 데 없이 참 옳기만 하다”며 “틀린 말도 아닌데 걸핏하면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발끈하고 시커먼 속마음과 달리 마치 착한 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위선적 행태의 고질병이 도진 것 같다. 사회기여도는 나훈아 씨의 1/1000이나 될까? 혐오도는 1000배 넘을 것이다.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돌아보라”라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매체를 통해 “은퇴 공연에서 한 이야기까지 ‘적절하다 적절하지 않다’ 하는 표현은 정치권에서 너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씨는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쏟아냈다.
그는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왼팔’ 발언 관련 정치권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그렇다’라고 인정하겠다”라면서도 “그런데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나 씨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거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기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다.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라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