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경제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완화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 중 하나인 파비오 파네타 정책 위원 겸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밀라노 보코니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접근하면서 내수 침체로 인한 제한적 통화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지속적인 회복세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CB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까지 하락한 것을 확인한 뒤 지난 6월부터 총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파네타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2022년과 2023년 예상 밖 충격을 겪은 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갈길이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 중립 수준에 대해 경제성장을 제한하거나 촉진하지 않는 정도로 정의하며 유로존에서는 2%~2.5%로, 추정치는 1.75%~3.0%로 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12월 1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더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