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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비대면 진료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가 이주 들어 횡보하고 있다. 이달 들어 35.05% 올랐던 의료정보 플랫폼 서비스 기업 유비케어(032620)는 전날 4.27% 내렸다가 이날 2.81% 상승하며 6220원에 마감했다.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공급 업체 비트컴퓨터(032850)는 이달 들어 14.97% 상승했다가 전날과 이날 각각 2.42%, 2.61%씩 하락하며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달 중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이후엔 주가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의 대책으로 비대면 진료 확대를 포함한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계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종목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도 있는 데다 비대면 진료가 완전히 제도화되기 위해선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가 지난해 6월 제한적인 시범 사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건복지부가 전공의들의 파업 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언급해 원격의료 관련 테마가 재부상했다”며 “이미 다수 국가에선 원격의료 시스템을 도입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산업 초기인 만큼 의료계 반발에 따른 정책 변동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