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부터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짧아져 피부 노출이 많아졌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여름 더위에 맞춰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요즘은 옷이라고 하면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옷은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두꺼운 옷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던 계절과 달리 넘어지거나 긁히는 등 상처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이 왔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팔, 반바지 등을 입고 등산을 할 때 나뭇가지 등에 상처를 입거나 넘어져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수영복을 입고 바다를 찾았을 때는 조개껍질이나 돌멩이에 상처를 입고 바닷물에 상처가 오염될 위험이 있다.
피부에 발생하는 상처에는 마찰에 의해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찰과상, 외부 충돌로 피부의 넓은 면에 가해지는 타박상, 칼이나 유리 등 날카로운 것에 의해 피부가 잘리는 절상,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자상, 외부 자극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피부 일부분이 손실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상처 부위 농양 및 쇼크 증상 등으로 이어지고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줄 수 있어 적절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출혈이 발생했다면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 부위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며 깨끗한 천이나 거즈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완전히 덮고 손가락 등을 이용해 압박을 하도록 한다.
팔이나 다리에 출혈이 심하게 나타났다면 압박과 동시에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도록 하며 눈 손상이나 상처 부위에 이물질이 보인다면 압박은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어느 정도 지혈이 되었다면 흐르는 물을 이용해 상처를 씻어 오염물질이 적게 남도록 한다. 간혹 고인 물에 상처를 담그거나 입을 이용해 피를 빨아내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염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신경호 과장은 “상처가 발생했을 때 분말형 약제나 불필요한 연고 또는 소주, 된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방해하고 오염물질 제거에 어려움을 줘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삼가야 한다”며, “응급조치를 적절하게 했더라도 상처가 심하거나 오염된 물질에 노출되었다면 흉터 및 파상풍 예방을 위해서 의료기관에 내원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0분 정도 지혈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팔꿈치, 무릎 등 구부러지는 부위 상처 ▲근육이나 뼈까지 상처가 의심되는 경우 ▲상처가 깊고 큰 경우 ▲이물질이 깊게 박힌 경우 ▲흉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눈꺼플, 입술 상처 등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간에 내원하도록 하며 피가 뿜어져 나온다면 동맥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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