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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임원부터 반성·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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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8.08.08 06:00:00

포스코 조직문화 개혁 드라이브
'아이디어 내달라' 이메일 요청
실질·실행·실리 3실 경영 가속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의 새 수장 최정우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개혁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식 취임한 뒤 제시한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 포스코 길’(New POSCO Road)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전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50년을 향한 개혁 방안’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최 회장은 메일에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우리의 실상을 ‘위드 포스코’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러한 성찰을 기반으로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드 포스코(With POSCO)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의미로 취임 당시 최 회장이 새롭게 제시한 경영 비전이다.

또한 제출할 아이디어들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해 임원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정식 취임 전부터 경영방향에 대한 외부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포스코 러브레터’(Love Letter)를 접수하고 있는데 더해 임원들로부터 구체적인 개혁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한 것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책임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큰 임원 스스로가 업무혁신과 회사 발전을 위한 실질 개선방안을 도출하도록 함으로써 개혁의 속도와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임원들부터 자신을 낮추고, 본인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실행 가능하고 유용한 전략을 수립, 실천하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는 당부이자 다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원들이 제안한 개혁 아이디어는 포스코 러브레터를 통해 접수된 의견들과 함께 종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을 즈음해 구체적인 미래 개혁과제로 발표된 뒤 강력한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취임 당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이른바 ‘3실(實)’의 업무 원칙 확산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협의 회의체를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했다. 전략조정회의는 안건이 있을 때만 열고, 참석자도 안건 관련 임원들로 한정했다.

업무 보고는 되도록 이메일로 하도록 했고,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POWIS)를 이용하되 화려한 형식을 지양하고 내용 위주로 작성하도록 했다. 파워포인트도 의사결정용 회의 때만 작성하게 하고, 분량은 5장 이내로 제한했다.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 내에서 사람찾기나 이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 표기를 삭제하도록 한 것도 ‘위드 포스코’를 구체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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