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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당뇨약 시장 연대세력간 경쟁 후끈

천승현 기자I 2012.12.09 10:32:00

LG생과, 5번째 DPP-4 억제 약물 출시..사노피와 공동 판매
MSD-대웅·노바티스-한독· BMS-아스트라·베링거-유한 등과 경쟁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먹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차세대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코마케팅을 통해 공동으로 판매에 나서며 치열한 판촉경쟁이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를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2008년 MSD의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으로 가장 최근에 발매된 당뇨치료제다.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MSD의 ‘자누비아’가 지난 10월 41억원어치 처방되면서 당뇨치료제 매출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3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는 시장 진입이 가장 늦었음에도 2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기존 약물에 비해 우수한 효과와 낮은 부작용 발현율이 빠른 속도로 처방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때 당뇨병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GSK의 ‘아반디아’가 2010년 심장병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되면서 새로운 당뇨약의 시장 정착이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DPP-4 억제계열 당뇨치료제 발매일과 매출 현황(단위: 억원)
여기에 이달부터 LG생명과학(068870)이 자체개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발매하면서 총 5개의 DPP-4 억제제가 시장에 진입했다.특히 DPP-4 억제제를 내놓은 업체들 모두 다른 제약사와 공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MSD는 대웅제약(069620)과 손 잡고 자누비아를 팔고 있다. 노바티스는 한독약품(002390)과,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온글라이자를 공동개발한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영업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LG생명과학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를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했다.

5개 제품의 영업에 총 10개 제약사가 뛰어든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 제품이 쏟아지자 업체들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당뇨치료제 시장은 효능과 안전성이 월등한 DPP-4 억제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면서 “유사 제품의 무더기 등장과 영업 경쟁으로 처방현장에서는 이미 경쟁사간 견제가 치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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