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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신뢰지수 4월 반등…고용 기대 개선에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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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4.29 01:00:04

중동 전쟁·물가 부담 속에서도 연중 최고치
기업 경기 전망은 개선·악화 응답 동시 증가
금리 상승 기대 확대…소비는 ‘필수·저가’ 중심 재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고용시장 전망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다만 중동 전쟁과 물가 부담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소비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민간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8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92.2)보다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9)를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과 향후 경제 전망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이번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고용시장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인식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향후 6개월 기대지수는 상승한 반면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지수는 소폭 하락해 경기 인식이 엇갈렸다.

보고서는 최근 고용 지표 개선 흐름이 소비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고용이 반등했고 최근 자료에서도 대규모 해고가 제한적인 모습이 나타나면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점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 반등도 소비자 기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최근 몇 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고용 안정성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별도로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지난달 조사에서는 직장인의 약 절반이 실직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고용 관련 세부 지표를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은 소폭 감소했지만 ‘일자리가 많다’는 응답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두 지표 간 격차는 개선돼 노동시장 체감 여건은 일부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고용 전망도 개선됐다. 앞으로 6개월간 고용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비중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득 전망 역시 이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반면 기업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향후 경기 개선을 예상하는 응답이 증가한 동시에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도 함께 늘어나면서 기업 환경에 대한 인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소비 행태는 ‘가성비’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소비가 저렴한 여가와 필수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고가의 선택적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6개월 내 휴가를 계획한 비중은 41% 미만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전망도 부담 요인이다. 응답자의 약 63%는 1년 후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4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미·이란 간 긴장 완화와 이후 주식시장 반등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콘퍼런스보드 지수는 주로 고용시장 인식에 초점을 맞추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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