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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는 ‘2050 청년미래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던 청량리역 일대를 중심으로 성장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GTX-B·C노선이 지날 청량리역 일대를 고밀도 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시설을 집약하는 광역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청량리역사는 광역복합개발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디젤 정비창도 이전해 별도 개발해 상업지구로 탈바꿈하겠다”며 “청량리 로터리 지하화 작업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 중이고 청량리 광장을 조성해 청년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청량리와 경동시장 등에서 밥도 먹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넣겠다”며 “미래행복추진단을 만들어 총괄작업을 하고 5개 분과 정도로 나눠 공약 실천 계획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도 주요 관심사다.
이 구청장은 “이문동 ‘삼천리연탄’ 공장을 이전은 동대문구의 30년 숙원사업”이라며 “이번 문제가 물꼬가 트여 조만간 결론이 나면 그곳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연구소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이문역사 기지창에도 성북구와 함께 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경희대와 시립대, 외대 등의 삼각 거점이 이문동으로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대문구의 대표 산업인 패션·봉제 산업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구청 내에 봉제팀을 신설해 내년부터 집중 육성 로드맵을 만들고, 자체 브랜드 개발과 판로 확보 등도 필요하다”며 “봉제업체가 많은 서울 9개 자치구의 발전협의회 연합회장도 맡은 만큼 서울시와 관련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39층 복합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주민 의사가 최우선이란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처음에는 개발 추진 입장이었지만 주민 30% 정도가 거부하고 있어 의견을 더 듣고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시 협상하려고 한다”며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접점을 찾아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제기동에서 청량리로 이어지는 불법 노점과 무료급식소 ‘밥퍼’ 등에 대해선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불법 건축에 대해선 이행강제금 부과를 검토하는 등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임기 내에 쾌적한 거리를 만들고 싶고, 도시의 보행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밥퍼는 사회적 인프라가 없던 1990년대까지는 줄을 서서 먹는 방식이 좋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선진국이고 주민들이 40년간 참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에서도 동네에 밥 못 먹는 150분 정도에게 배달서비스를 해준다”며 “밥퍼에서 사람들에게 밥을 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자원 발굴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에 20개 전통시장이 있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명소인데, 여행객이 원하는 상품 발굴에 노력 중”이라며 “약령시장은 서울시와 협력해 중국 ‘동인당’처럼 브랜드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안전 문제도 지역 내 전통시장 등 관광지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동시장에는 인파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라이다(Lidar·레이저의 반사를 통한 물체 형상·이미지화 기술)’ 장비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 내 20곳의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해 전기시설 등도 교체·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학사,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정치학 석사 △국정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여의도연구원 아젠다위원장 △프리덤코리아 사무총장 △국민통합연대 사무부총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