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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쟁억제력 확대강화 위한 중대 문제 승인"…당 중앙군사위 종료

정다슬 기자I 2022.06.24 07:14:53

구체적 ''핵'' 언급은 없었으나
핵 관련 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전선부대 중요 군사행동계획도 추가…대남도발 가능성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3차 확대회의가 6월21~23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전쟁억제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중대 문제를 심의,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7차 핵실험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3차 확대회의가 6월21~23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 중앙군사위가 3일 일정으로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당 중앙군사위는 이날 회의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데서 나서는 중대 문제를 심의, 승인’했다고 한다.

북한은 핵실험을 중요한 ‘전쟁억제력’으로 강조해왔다. 이 떄문에 이같은 언급은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으로 핵을 거론하지 않아, 중대문제가 핵실험과 다른 차원의 결정이 내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북한은 또 연구 토의 결과, 중요 문건 작성 내용을 듣고 ‘군 전선 부대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 행동 계획 추가’를 결정했다. 전방에 적용될 중요 군사 행동 계획의 세부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22일 회의서 남한 남동부 지도를 펼쳐 놓으며 전방부대의 작전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을 논의한 만큼, 대남 도발과 관련된 계획이 확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은 군사 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부문별 과업이 강조됐으며, 국가방위 사업 전반에서 견지할 제반 원칙들도 거론됐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엄혹한 시련을 강의한 의지와 단호한 결단으로 헤쳐야 하는 오늘의 투쟁”을 언급하고 “군의 절대적 힘과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 유지하고 부단히 향상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사흘 내내 주재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박정천과 리병철이 김 위원장 양 옆으로 배석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당 중앙군사위에서 “공화국 무장력 전반에 대한 당의 영도를 전면적으로 더 강화하며 전 군이 당의 군 건설 방향과 총노선을 견결히 틀어쥐고 사상과 신념의 강군 육성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문제”를 다뤘다고 했다. 또 “군사기술 강군화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전략전술적 과업과 당면한 국방 건설 임무들을 확정하고 우리 당 국방정책의 철저한 실행을 담보하기 위한 조직정치적 대책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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