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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모차르트의 고뇌, 눈물 왈칵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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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I 2014.06.02 07:38:27

음악천재 이전에 인간미 표현에 몰입
''진지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 연구
비슷한 외모 위해 낮은 굽 신발 신기도
톱스타 임태경·박은태와 캐스팅…"더 부담"

뮤지컬 ‘모차르트!’ 연습 중인 가수 박효신. “속 시원한 건 있더라. 평소 내성적인 그는 ‘모차르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고함도 질러보고 자기주장대로 거침 없이 밀고 나가는 극중 모차르트 덕이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모차르트라는 천재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 가수 박효신은 “처음에는 두려웠다”고 까지 했다. 오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작될 뮤지컬 ‘모차르트!’의 첫 외출. 주인공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진지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여기에 2010년 초연 때부터 모차르트로 살아온 임태경·박은태와 번갈아 무대에 올라야 해 부담이 적잖다.

“벽을 만난 것 같다”던 박효신은 공연을 준비하며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천재이기 이전에 모차르트도 인간으로서 살아온 삶이 있고, 나도 가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살아온 삶이 있다. 이렇게 인간으로 접근할 때 닮은 점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연기하려 한다.” 이런 박효신은 연습 도중 눈물도 쏟는다. 극중 모차트르의 아버지가 아들의 성공 방식을 나무라고 외면하는 장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달라는 ‘내 모습 그대로’를 부르며 캐릭터에 몰입한 덕이다. “굽 낮은 신발도 신고 다닌다” “조금이라도 모차르트와 어울리고 싶다”며 건넨 박효신의 농담이다.

최근 1년 새 두 번째 뮤지컬이다. 2000년 ‘락햄릿’ 이후 13년 만에 지난해 ‘엘리자벳’으로 무대에 선 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 박효신은 “엄홍현 대표 덕”이라며 웃었다.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엄 대표는 박효신을 오랜만에 무대로 끌어 올린 사람이다. 뛰어난 가창력 등 박효신의 뮤지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사서다. “‘모차르트!’도 처음에는 망설였다. 엄 대표가 용기를 줬다. 누군가 믿어주면 보여주고 싶은 용기가 생기잖나.” ‘모차르트!’ 연출도 의지가 됐다. 이번 무대는 ‘스위니 토드’ 등을 만든 애드리언 오스몬드가 연출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효신은 “처음에 연출자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흥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한 장면에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묵직하면서도 깊은 목소리가 강점인 가수다. 그만큼 박효신의 가수 복귀를 기다리는 팬이 많다. 2009년 6집을 낸 후 약 4년 동안 정규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 박효신은 지난 3월 신곡 ‘야생화’를 깜짝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부활을 알렸지만 무대에 서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전속 계약 소송 문제로 성장통을 치른 박효신. 자작곡인 ‘야생화’로 시련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다시 한번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그의 가수 복귀 시기는 언제일까. “god 형들과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친구들이 활약하고 주목받아 참 감사한 시간인 거 같다. 앨범은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는 꼭 낼 생각이고. ‘모차르트!’를 통해 얻은 에너지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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