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욱 롯데GRS 마케팅부문 광고팀 책임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음악 캠페인을 통해 보고 듣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도 있는 광고를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지난 15일 기준 지올팍이 부른 새우버거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만든 ‘Rhythm of Pop’ 음원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964만건을 기록했고, 가수 윤하가 부른 불고기버거 이미지 음악 ‘Be My Side’의 조회수도 631만건으로 집계됐다.
광고와 함께 출시한 신제품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불고기버거 익스텐션 메뉴 2종(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불고기베이컨)은 출시 3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새우버거 익스텐션 메뉴 2종(새우 익스트림 레몬크림, 새우베이컨)은 2주 만에 60만개를 넘어섰다.
버거 음악을 내세운 기발한 아이디어는 평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시장 동향을 살피기 위해 늘 살펴보던 유튜브에서 착안했다.
한 책임은 “유튜브 콘텐츠 중 미술관에 전시된 명화를 음악으로 바꾸는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디어를 냈다”며 “미국 AI업체 허깅페이스가 제공하는 ‘이미지 투 뮤직’ 서비스를 이용해 기본 비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버거 음악(BurGer Music, BGM)을 만들었고, 해당 음원의 저작권은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해당 아이디어를 내서 광고 기획에 들어갔고 올해 초 아티스트 선정을 거쳐 광고 제작까지 6개월 가량 소요됐다. 아티스트 선정에도 꽤나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독보적인 개성과 춤으로 유명한 지올팍은 지난 2월 신곡 ‘크리스찬’을 발매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챌린지가 유행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한 책임은 “지올팍은 독특한 목소리와 독보적인 매력이 있는 아티스트라 새우버거가 오래된 제품이지만 젊게 소통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게다가 통통튀는 매력도 있어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 책임은 이번 광고가 롯데리아 브랜드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롯데리아 브랜드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정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가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전이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광고라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대표버거 육성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로 또 한번 소비자들이 놀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