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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 전역을 강타한 겨울폭풍의 여파로 사우스웨스트는 전체 운항 편수의 절반 이상을 며칠째 대량 취소했다. 항공사 데이터 추적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FlishtAware)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29일에도 전체 항공편의 58%인 2357편을 취소했다. 지난 22일부터 거의 1만60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 다른 항공사들도 일부 결항이 있긴 했지만, 사우스웨스트의 운항 취소는 과도했다는 게 미국 교통부의 판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항공사들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의 결항·지연 비율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조사 방침을 밝혔다.
겨울폭풍 발생지에 가까운 미 중서부에서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데다 낙후한 승무원 배치 시스템 등이 이번 사우스웨스트의 무더기 운항 취소의 원인이 됐다. 사우스웨스트 직원노조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수년간 경영진에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회사측도 광범위한 폭풍우가 멈췄지만 내부 물류 및 스케줄링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인정했다. 사우스웨스트 관계자는 “대규모 혼란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 투자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