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IBM은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1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한 2.27달러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도 155억4000만달러로, 151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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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출액은 전기대비로도 9%나 높은 수치였다. 또한 지속사업으로부터의 순이익도 1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8억1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IBM은 앞서 지난해 11월 IT관리인프라사업을 떼내 킨드릴이라는 회사로 분사했고, 이 부문이 매출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하에서도 회사 성장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요는 꽤 강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동유럽 등지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IBM 주가는 4% 이상 급락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연간 FCF 전망치가 당초 4월에 제시했던 회사 측 전망에 못 미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짐 카바나기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우리 매출 성장세는 킨드릴로의 매출 증가 덕에 당초보다 5~6%포인트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FCF는 1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4월에는 100억~105억달러의 연간 FCF를 점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바나기 CFO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의 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중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은 53.4%로, 앞선 지난해 같은 분기의 55.2%보다 낮아졌지만 그나마 52.9%였던 시장 전망치는 앞질렀다. 그로스마진 악화에 대해 회사 측은 “노동시장에서의 공급 부족으로 임금이 올라갔고 원자재 비용도 높아진 탓”이라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