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40년래 최고' 물가 우려에…나스닥 0.95%↓

김인경 기자I 2022.03.11 07:57:05

美 2월 CPI, 7.9% 증가…1982년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긴축 클릭'' ECB, APP 채권매입 종료시기 당기기로
UAE 증산 말바꾸며 유가 오락가락…WTI, 2.5%↓
윤석열 당선인, 안철수 대표 만나 인수위 구성방안 논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물가의 급습 속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3만3174.07에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도 0.95% 빠졌다.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 것은 물론,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긴축’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가운데 추가 증산 가능성을 내비쳤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태도를 바뀌며 유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물가에 걸린 뉴욕증시…3대 지수 모두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3만3174.0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내린 4259.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떨어진 1만3129.96에 장을 마침.

-물가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가 커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나타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8%)를 상회했을 뿐더러 1982년 1월(8.3%) 이후 40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름.

-또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4% 급등하며. 1982년 8월(7.1%) 이후 최고치 기록. 특히 다음주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나온 만큼 우려가 커짐.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21%까지 급등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 2%대로 상승.

△ 유럽, 긴축으로 한 걸음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는 현행 0%로 동결하되,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함.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조치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든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위험.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히 에너지 가격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 모두 하락. 독일 DAX30지수는 2.93% 내리고 프랑스 CAC40은 2.83% 약세. 영국 FTSE역시 1.27% 하락하며 마감.

△ 원유시장 패닉…약세로 마감은 했지만 우려 여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마감. 단 장 초반에는 5% 이상 급등한 배럴당 114.88달러까지 치솟는 등 변동폭이 컸음

-추가 증산 가능성을 내비쳤던 아랍에미리트(UAE)가 돌연 말을 바꾸면서 원유시장은 변동성을 키워. UAE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에 빠른 추가 증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안정 기대감을 키운 바 있음.

-그러나 수하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OPEC+의 기존 월별 생산 계획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뒤집어.

△ 소득없이 끝난 러-우크라 장관급 회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회담 종료.

-이번 장관급 회담은 그간 벨라루스에서 세 차례 했던 실무진 협상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음. 하지만 아직 합의까지는 간극이 있다는 점만 확인.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현재 러시아정부는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포함한 바 있음.

△ 미 “北 최근 2차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스템 시험”

-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시험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과 관련돼 있다고 밝혀. 북한이 최대 사거리 ICBM 시험을 앞두고 일종의 성능 시험에 나섰다는 취지로, 그간 ‘레드라인’으로 여겨진 북한의 ICBM 시험이 임박했다는 것.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 ICBM 시스템은 북한이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처음 선보였고, 작년 10월 무기 박람회 때도 전시된 것이라고 설명. 다만 북한의 2017년 ICBM 시험과 달리 이 두 번의 발사는 ICBM의 사거리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최대사거리의 ICBM 발사를 앞두고 시스템의 여러 요소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언급.

-북한은 2017년 11월 핵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했지만 지난 1월 이 방침의 철회를 강하게 시사한 상태.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언급에 대해 ICBM 발사를 우주활동으로 가장하려는 시도라고 비난.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尹 당선인, 주한 中대사·주한 미국대사 대리 접견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2일차인 11일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을 계획. 싱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할 전망.

-이어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 현재 주한미국대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 윤 당선인은 전날 새벽 당선 수락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0분 전화 통화를 마침.

-또 이날 윤 당선인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을 갖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할 전망.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선언문에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0순위로 거론.

△ 신규확진자 30만명 전망…“확진자 일반의료체계 소화 전망”

-전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 8천539명으로 자정까지 추가되는 걸 감안하면, 1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30만 명에 근접할 전망.

-단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고 의료역량이 유지되면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혀. 중장기적으로는 1급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코로나19의 등급을 낮춰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정부는 확진자 치료체계 전환도 속도. 호흡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경증의 확진자는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중증과 준중증 병상의 가동률이 아직 6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암과 만성 신부전, 뇌경색 같은 질환이 있는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울러 PCR 검사를 하지 않고, 동네 병·의원에서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만으로도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을 논의해 오늘 발표할 예정.

△‘245억 횡령’ 계양전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한국거래소는 245억원 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012200)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 상장적격성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앞서 계양전기는 지난달 15일 자사 재무팀 직원 김 모 씨를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 계양전기는 직원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심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됨. 현재 계양전기는 거래가 중단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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