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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이 쏘면 가게 매출 오른다"…커진 배달앱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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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19.07.19 06:30:00

요기요, 서버장애에 점주들 타격vs배달의민족, 137만건 주문
초복날 할인 이벤트에 배달앱 희비 엇갈려
배달앱 사용인구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도 '큰 영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배달 앱 이벤트에 따라 당일 매출이 오르내릴 정도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초복이나 중복 등 특정 음식에 소비가 몰릴 때면 배달 앱의 위세는 더 커진다.

오는 22일 중복을 앞두고 배달 앱 이벤트에 치킨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앱의 할인 이벤트에 따라 주문량이 폭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외식 습관이 배달 앱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졌다.

배달 앱의 영향력은 지난 12일 초복에도 확인됐다. 이날 주요 배달 앱 플랫폼인 ‘요기요’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5시간 동안 ‘모든 치킨 6000원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파격 이벤트에 사용자들이 몰렸다. 이벤트 시작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자 요기요 앱의 서비스 속도는 느려졌다. 트래픽 급증에 요기요 서버가 과부하를 받은 것이다.

12일 오후 서비스 장애를 알리는 요기요 앱 화면.
밤 10시까지도 요기요 서비스는 원활하지 못했다. 당일 요기요 서비스 매장 점주들과 소비자들은 음식 주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복 특수를 못 누린 매장들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서비스 장애에 배달 건수 증가율도 주춤했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복은 전주 토요일에 비해 20% 가량 배달 량이 늘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요기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증가율이 더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요기요 경쟁사이자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은 초복 특수를 누렸다. 배달의민족은 초복 전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 12일 오후 10시까지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했다. 초복 당일 1만원 이상 주문하면 5000원을 할인 받는 행사였다.

이 덕분에 배달의민족 12일 총 주문 건수는 137만건에 달했다. U20 월드컵 결승전이 있던 6월16일(150만건)에 버금가는 주문 건수였다. 12일 접수된 치킨 주문 건수만 50만건이었다. 초복 당일 닭 소비량(삼계탕과 치킨 등)이 300만~400만마리(업계 추정) 정도라는 점을 가정하면, 당일 7마리 닭 중 1마리가 배달의민족 단일 플랫폼을 통해 소비된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플랫폼의 위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복 맞이 5000원 할인 쿠폰 이벤트를 알리는 배달의민족 광고 이미지
배달 앱의 영향력은 치킨 프랜차이즈 선두업체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가 됐다. 국내 선두급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이하 BBQ)는 올해 2월 요기요와 반값할인 이벤트를 펼쳤다. 2월19일부터 2월28일까지 BBQ 치킨을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할인금액은 BBQ 본사와 요기요가 함께 부담했다. 가맹점과의 상생 차원이었다.

지난 2월 BBQ가 요기요와 함께 진행한 치킨반값 이벤트.(이데일리DB)
파격 이벤트에 BBQ 가맹점에 주문이 몰렸다. 이벤트 기간 전체 가맹점 매출은 45% 급증했다. 2월이 치킨업계 비수기란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분기 BBQ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듯 배달 앱의 위력이 커지자 이들이 벌이는 이벤트는 외식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 일쑤다. 가까운 이벤트로는 중복 치킨 할인 행사가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중복 치킨 수요를 대비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구체적인 이벤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요기요는 ‘누구나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2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치킨 카테고리 내 모든 메뉴를 5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다. 할인금액은 요기요가 부담한다.

자료 :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
한편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 수는 2900만건에 달한다. 매출은 해마다 2배씩 늘어 지난해에는 3193억원을 기록했다. 2위 업체인 요기요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배달 앱 사용자 수는 28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 앱을 통한 배달 물류 시장만 3조원 규모다. 전체 배달 시장의 약 30% 규모다.

자료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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