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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브리핑]신경쓰이는 유럽 주변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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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1.19 0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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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전격적인 최저환율제 폐기 소식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며 일부 유명 헤지펀드 파산까지 낳았지만, 파장은 길게 가지 않을 전망이다.

환율 방어 포기라는 게 외풍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스위스 내부 문제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 양적완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스위스 악재를 상쇄할 만한 충분한 힘이 생겼다.

오히려 러시아와 그리스 등 유럽 주변부 국가들을 둘러싼 불안양상이 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보되 그 이전에 미국 기업 실적과 유럽 주변부 국가들과 관련된 이슈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마틴루터킹 데이로 19일(현지시간) 증시는 휴장한다.

◇ 뉴욕증시 1%대 상승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10% 상승한 1만7511.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4% 상승한 2019.42,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 오른 4634.38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이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산업생산도 소폭 감소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 WTI 유가 5%대 급반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4달러, 5.3% 오른 4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상승하며 7주 만에 첫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달러 오른 50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비(非)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콜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이전보다 하루 17만5000배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 무디스,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정크등급 바로 위 등급인 ‘B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낮췄다. 앞서 피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정크 바로 윗 단계까지 하향했다.

유가 급락에 루블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1998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한 수치다.

무디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민간시장에서 러시아에 대한 리스크가 직간접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그리스 은행권, ECB에 SOS 요청

다음주로 예정된 총선에서 급진좌파 야당인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뱅크런(일시적 예금 인출사태)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우려에 그리스 대형 은행 두 곳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선제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4대 대형 은행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인 알파뱅크와 유로뱅크가 ECB에 긴급 유동성 지원(ELA)을 요청했다. 두 은행들은 “이달말 있을 총선 결과에 따라 뱅크런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은행들은 “ECB의 ELA 프로그램을 통해 만약 있을지 모르는 은행의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비한 완충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이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외국 은행들이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여 나가고 있어 실질적인 자금 경색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은 ‘B’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상황에 따라 몇 개월내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 ECB, 전면 양적완화 초읽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돈 풀기(양적완화·QE)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번 2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ECB의 돈 풀기를 앞두고 이미 한 걸음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ECB는 22일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추가 부양정책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조짐을 보이는 터라 보다 강력한 영양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상태다. 지난주 유럽사법재판소(ECJ)가 ECB의 돈풀기가 유럽연합(EU)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해 법적인 걸림돌도 사라졌다.

이번 QE는 최소 5000억유로(약 6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회원국(19개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국채를 국가부채 총액의 20∼25% 선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ECB 최대 주주인 독일이 전면적인 양적 완화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서다. ECB가 회원국의 국채를 매입하면 최대 주주인 독일이 위험도 가장 크게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각 중앙은행 매입주체로 나서면 위험도 각국이 분산하는 셈이 된다.

◇ 4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이번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된다.

20일에는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실적을 공개하고, IBM과 넷플릭스도 동참한다. 이번주에 실적을 내놓는 기업만 해도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트래블러스 등 소매업체들이 주종을 이룬다. 미국 소비경기도 동시에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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