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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조정은 "관객이 공감 못하면 제 책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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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9.23 0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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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미나 역 조정은 라운드 인터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여우주연상
데뷔 25주년…"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오래 하고파"
"음악이 주는 드라마가 뮤지컬의 매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뭘 기대했어? 그게 네 실력이야’라는 말을 들었어요. 눈물이 찔끔 났지만 정신을 차리며 닥친 어려움을 정면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뮤지컬 '드라큘라'의 조정은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드라큘라'의 조정은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2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뮤지컬 ‘드라큘라’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정은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연습하며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했을 때, 한 지인으로부터 ‘뭘 기대했냐, 그게 네 실력’이라는 말을 들었다. 조정은은 “보통 ‘아니야, 너무 잘해’라고 할 텐데 오히려 그 말을 듣고 뭔가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며 그대로 받아들여지더라”라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저를 정확하게 보고 해야 할 걸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조정은은 이 작품으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올 한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올해는 조정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데뷔 25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연도를 세진 않았는데 벌써 그렇게 됐구나 싶었다”며 “25년 치고 작품 수가 많은 편은 아닌데도 스스로 애썼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조정은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미나 역을 2014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다시 맡았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조정은은 “‘드라큘라’ 제안을 해주신 건 감사했다. 이 작품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배우라는 직업이 나와 맞는지 의심했는데, ‘드라큘라’는 그 의심을 사라지게 해 애정이 큰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조정은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드라큘라'의 조정은 (사진=오디컴퍼니)
‘미나’는 드라큘라와 약혼자 ‘조나단’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조정은은 ‘미나’가 겪는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조정은은 “드라큘라 이야기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건 아니라 그 빈 공간을 배우가 채워야 한다”며 “관객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내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에게 상상하게끔, 혹은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되더라도 어떤 감정인지 알게끔 배우가 던져줘야 한다”며 “관객이 구경꾼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다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공감을 사는 게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조정은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말보다 멜로디 하나가 더 많은 걸 전해줄 때가 있다. 뮤지컬은 음악이 주는 드라마가 매력적”이라며 “연극 제안도 종종 받지만, 저는 음악에서 찾고 얻어지는 게 많다 보니 그게 없이 가능할까 싶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조정은은 “제가 흥미로운 배우같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오래 관심 가지고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일만큼 저를 열정으로 불타게 만드는 게 없다”며 “언제까지 배우 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이 일을 쭉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며, 이후 대구 등 지방 투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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