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와인박람회 비넥스포는 내년 10월 6~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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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넥스포는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이너리와 이곳에서 생산한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81년 보르도 지롱드 상공회의소가 시작한 국제 와인박람회다. 이탈리아의 ‘빈이탈리(Vinitaly)’, 독일의 ‘프로바인(Prowein)’과 함께 세계 3대 와인박람회로 꼽힌다.
격년제로 개최하는 비넥스포는 일반 관람객 없이 주류 제조·수입·유통·소매업체와 주류전문가, 언론인 등만 입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열린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매 홀수해에 열리고 아시아에서는 지난 1998년 홍콩에서 처음 개최해 짝수해마다 열렸다. 올해는 미국 뉴욕과 인도 뭄바이에서도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중단했던 아시아지역 비넥스포는 2023년 재개키로 하면서 개최지를 홍콩에서 서울로 변경했다. 최근 와인 소비가 급증하는 한국이 아시아 시장 대안 거점으로 부상하면서다.
비넥스포 주관사 로랑 보스 부대표는 “한국 와인시장의 빠른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 비넥스포 개최를 통해 아시아 와인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자리에 한국이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넥스포는 내년 2월 파리 행사에서 한국주류수입협회와 한국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행사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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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 시장규모(소비자 판매가 기준)는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와인시장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시장 트렌드 파악과 진출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넥스포는 한국을 아시아 와인시장의 새로운 관문으로 삼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진출 확산까지 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류 제조·수입회사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지 와이너리와 연결한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용 주류시장뿐 아니라 레스토랑·바 등 유흥채널에서 다양한 양질의 와인과 위스키 및 스피릿 주류 수급이 늘면 소비자 편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식품·외식업계의 활성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마승철 한국주류수입협회장은 “세계적인 주류박람회로 손꼽히는 비넥스포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세계 와인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에 우리나라도 당당히 포함된 것”이라며 “빈엑스포 한국 개최는 와인시장의 변화뿐만 아니라 국내 주류산업은 물론 관련 외식·식품업계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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