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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 대거 이동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74.6%(1386)명으로 확산세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확산세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모임 인원 제한을 하고 검사소를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4단계 지역 기준 예방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직계가족이 집에서 최대 8명까지 모이도록 허가했지만, 이들이 집 밖에서 단체로 식당에서 식사 또는 성묘는 4인으로 제한했다.
또 연휴 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미리 설치했다. 전국 터미널과 철도 역사 등 13곳에서 검사소를 이번 달까지만 한시적으로 추가 운영한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가 급증하는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던 만큼 방역 당국은 이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백신접종률, 자영업자의 고통, 두 번이나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신 국민들의 마음까지 고려하여 이번 방역대책을 마련했지만, 이것이 결코 방역을 완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특히, 이동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추석 연휴를 맞아 느슨해진 긴장감 속에 방역의 빈틈이 커진다면 위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