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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과거 이미지 벗고 파주시민 모두 만족하는 도시로 도약"

정재훈 기자I 2021.07.22 06:10:00

''파주일꾼 7년째'' 최종환 파주시장 인터뷰
"파주 방언 다 안다" 지역밀착 자신감 보여
취임 3년 동안 1조8천억 외부예산 ''싹쓸이''
GTX-A·3호선연장 등 교통여건 개선 성과
"튼튼한 경제로 파주의 대전환 이뤄낼 것"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취임 3년을 꽉 채운 7월초 집무실에서 만난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 지역의 모든 방언을 다 구사할 줄 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 시장의 이런 자신감은 파주에서 경기도의회 의원과 시장직을 합쳐 7년여 동안 지역을 동분서주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 이기도 하다. 최 시장이 파주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단연코 ‘통일’과 ‘평화’다.

최종환 시장.(사진=파주시 제공)
그는 “접경지역인데다 북한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의 첫번째 관문이 파주시인 만큼 수많은 제약과 규제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최 시장의 의지는 관련 정책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파주시는 최 시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8년 10월, 기초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남북교류협력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2020년 3월에는 전국의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 시장은 “기초지자체로써 분명히 한계가 있지만 파주시가 ‘평화’와 ‘통일’을 선도하는 도시라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며 “주거와 교통, 경제,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무랄데 없는 도시라는 것 역시 알리면서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기반으로 도시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행한 결과 파주시는 최 시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시 연간 예산보다 많은 외부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 시는 각종 공모와 국가 및 지자체 평가, 특별교부, 특별조정, 국·도비 등을 통해 1조8114억 원의 추가 예산을 쓸어 담았다.

최 시장은 “다양한 공모사업에 지원해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등 파주시가 가졌던 과거의 이미지를 속속 벗어던지면서 도시경쟁력은 물론 정부와 경기도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시의 평가 또한 자동적으로 올라갔다”며 “이런 성과는 주거와 교통, 일자리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시는 경기도가 특화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경기 First 공모사업’으로 4년 간 270억 원을 지원받아 공모사업으로만 1068억 원(147건)의 사업비를 받았고 행전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 신속집행’ 최우수기관로 선정되며 국·도비 예산 1조6199억 원을 확보했다.

(그래픽=파주시 제공)
최 시장은 “이렇게 모은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했가”며 “우수한 사업은 파주형(파주형 희망일자리사업, 파주형 마을살리기 등) 사업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가 이뤄낸 성과는 시민들의 시정 만족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9명(88.9%)이 주거 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한 GTX-A 노선 착공은 물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광역버스 3개 노선 개통 등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교통분야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했다.

뿐만 아니라 △메디컬클러스터 △테크노밸리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등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며 △100억 원대 친수공간 조성사업 △생태문화도시 조성사업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 등 대형 사업들도 속속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 시장은 “이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자족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충족시켜야 할 때”라며 “튼튼한 경제로 체질을 변화시키고 자치분권과 시민의 참여확대, 행정혁신을 시정전략으로 삼아 파주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 약력

△경남 함양 출생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 성북구청 감사담당관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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