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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를 폐쇄할 때 더 많은 피해를 만들어낸다는 걸 우리는 깨달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단지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다른 영역들도 마찬가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온 건 매우 신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경제정상화 방안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현재 각 주(州)가 경제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반(反)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 특히 텍사스에선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고 한다.
이 같은 여파로 이날 낮 12시1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는 각각 3~4% 대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필요한 경우 “미국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더 많은 재원 마련을 위해 미 의회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적인 부양책 마련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지난달 1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조달러(약 3600조원) 규모의 부양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상원을 주도하는 공화당은 해당 법안 처리에 앞서 그간 통과시킨 각종 부양 법안의 효과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