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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과 수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2%와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중 무역총액은 작년 상반기 3141억달러에서 올 상반기 2710억달러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전반적인 교역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언론들은 분석했다.
결국 중국은 멕시코(무역총액 3089억달러)와 캐나다(3067억달러)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미(對美) 수입이 33.4%나 급증한 것이다. 미국이 중국 대신 베트남으로 교역 경로를 바꾼 결과다. 이어 네덜란드(28.7%), 벨기에(22.9%), 대만(20.2%), 프랑스(15.5%), 한국(1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는 약 552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전달 대비 20억달러(0.3%) 줄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546억달러)보다 다소 많은 규모다. 수출은 2.1%, 수입은 1.7%씩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적자 규모는 31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상품 부문에서 4393억 달러 적자를, 서비스 부문에선 1229억 달러 흑자를 냈다.
관심이 쏠렸던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300억달러로, 지난 5월의 302억달러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상반기 기준으론 1670억달러의 적자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