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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진행 중인 동풍차, 내달부터 판매재개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차 수입 전문기업인 신원CK모터스는 동풍차의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내달 사전계약을 시작해 5월부터 공식 출고를 시작한다.
신원CK모터스는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의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건설사의 투자를 받아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중한차는 지난해 11월 신원종합개발로부터 70억원을 출자받았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 천해빌딩에 위치해 있다.
동풍차를 국내에 판매한 수입사는 신원CK모터스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DFSK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아르엠모터스가 지난해 6월부터 해당 브랜드의 2·5인승 밴과 소형 트럭 제품군을 들여와 판매를 개시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파산한 뒤 신원CK모터스가 이를 인수한 것이다.
신원CK모터스가 인수한 동풍차 브랜드는 현재 소비자 AS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이전 수입사인 아르엠모터스가 대형 정비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국내에 동풍차를 AS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풍차의 한 고객의 경우 차량 불량이 발생해 영업점으로부터 지정정비업소라는 곳을 소개받아 찾아갔지만, 자신들은 동풍차와 관계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또 자차수리 보험처리를 받기 위해 가입한 손해보험회사 연락했으나, 부품을 구할 수 없으니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에 아르엠모터스가 사전에 영업 중단 및 파산 신청을 계획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영업망 확대와 AS 등 사후관리 책임에 대한 거짓 홍보로 소비자들을 유인했다는 이유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반환 신청 및 손해배상 민사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새 수입사 신원모터스도 AS 능력 ‘0’
문제는 동풍차의 판매를 재개하는 신원CK모터스도 현재 해당 브랜드에 대한 AS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신원CK모터스는 110개에 달하는 정비업체와의 협력관계를 맺고 AS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 정비업체 중 현재 동풍차를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이 있거나 자질을 갖춘 정비사는 전무한 상태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판매 시점까지 판매 네트워크를 정비할 계획이며, 이미 판매 중인 켄보 600의 경우에도 완벽히 AS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이전 수입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도 저희가 책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전 수입사 역시 이런 식의 AS 제공 약속은 똑같이 했던 전력이 있는 데다, 전문 직영 정비사업소(AS센터)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 없는 영업으로 피해자를 만드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사와 함께 자동차 수입판매·제작등록 및 허가를 담당하는 기관인 국토부의 관리 소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발생한 동풍차와 관련한 소비자 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수입사가 동풍자동차의 재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점도 국토부의 인증 절차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증과 사업 인가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장기적인 국내 판매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토부의 제작자등록 담당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인수하는 업체에서 요구 서류만 다 갖추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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