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K뷰티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위조나 미투(모방) 제품으로 소비자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K뷰티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반을 잘 갖추고 있어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인디(신진) 브랜드도 쉽게 진출할 수 있었던 점이 K뷰티 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ODM에 의존해 혁신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브랜드 차별화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ODM 업체는 ‘1사 1처방’을 원칙으로 하지만 특정 브랜드의 유사 제품 제작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ODM 업체도 브랜드마다 완전히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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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K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업종과 무관하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인 만큼 혁신에 대한 고민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K뷰티가 잘 된다고 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ODM에 의존해서 화장품에 손을 댔다가 실패한 기업도 그만큼 많다. 화장품 산업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R&D 및 투자를 통해 체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해 물량 공세에 나섰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 사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중국 내 한류 제한령) 시행으로 화장품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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