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시에서 수도요금 분리고지 서비스는 사실상 전화로만 신청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직접 ‘아리수 앱’, ‘사이버 고객센터’에서 수도계량기 지침을 입력해 요금 조회는 가능했으나, 납부를 위해서는 별도로 수도사업소 직원과 통화해 분리고지를 신청해야만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도요금 이사정산 사용자 분리고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요금 납부에 대한 시민 인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수도요금 관련 민원 중 이사정산은 연평균 약 35만여 건으로 꾸준했다. 이중 이사 등 사용자 변경에 따른 분리고지 신청 건수는 2017년 1만5000건에서 2021년 16만6000건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그간 수도요금 이사정산은 신·구 사용자 간 ‘현금으로 인수인계’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정보통신기술(ICT)발전과 시민들의 의식변화로 정산요금을 직접 가상계좌로 납부하고자 하는 선호가 증대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수도요금 이사정산 사용자 분리고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는 3월부터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는 가정용 세대에 한해 우선 실시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전 업종(일반용, 욕탕용)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요금 이사정산 분리고지에 대한 민원 증가 추세를 파악하여,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사회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전자적 혁신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