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예상은 했지만, 입구에서부터 큰 그림에 압도당했어요.”(김영훈·47·서울)
‘이건희컬렉션’의 실물을 보기 위한 열기는 특별전 개막 첫날부터 뜨거웠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에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개막했다. 두 전시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을 해야만 관람을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당 20명씩,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에 30명씩 제한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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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지 못한 관람객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줄을 섰다. 평소 리움미술관을 즐겨 찾는다는 이정숙(62)씨는 “예약이 어려워서 그냥 와봤는데 ‘이건희컬렉션’ 전시는 입장이 어렵다고 해서 대신 다른 전시를 보고 가려고 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방학을 맞은 학생부터,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 멀리 지방이나 해외에서 찾아온 이들까지 관람객은 다양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동양화를 전공하는 대학생 안유연(27)씨는 “평소 이상범의 ‘무릉도원’이 궁금했는데, 실물을 직접 보니 눈을 못 떼고 혼자 한동안 작품 앞에 서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 온 강선미(40)씨는 “월요일(19일) 밤까지 잠도 못 자고 티켓을 예매한 덕에 왔다”며 “역사의 현장에 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전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관람객들은 쉽사리 전시장을 떠나지 못했다. 부모님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한 전경희(55)씨는 전시장을 두 바퀴나 돌고 나서도 아쉬운 듯 전시장 직원에게 “재입장은 안되냐”고 묻고는 “티켓 구매가 어려우니 한 번만 더 보고 와야겠다”며 다시 들어가 1시간을 꽉 채우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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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매길 수 없는 국보·보물을 지금껏 개인이 소장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이제라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는 천덕선(54)씨는 “이 많은 국보와 보물을 한 개인이 소장했다는 게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보존해 기증해 줘 감사하기도 하다”며 “이런 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세원(23)씨는 “별 기대없이 왔는데, 교과서에만 보던 작품들이 눈앞에 있어서 신기했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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