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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야구팬 잡자"..신한銀 이색 마케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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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I 2019.06.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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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팀 우승 땐 1%p 우대금리 상품
10주 만에 3조원 한도 소진 '완판'
앱으로 야구장 음식 주문 서비스도

‘2019 신한 MY CAR 프로야구 예·적금’ 출시 안내(왼쪽)과 야구장에서 간편하게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쏠주문’(오른쪽) 이용 화면.(사진=신한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트윈스팬 김무적(가명·40)씨는 경기가 열리는 휴일이면 아들과 함께 항상 야구장을 찾는다. 요새 날씨가 좋은 탓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전날 해둔 ‘쏠주문’ 덕분에 피자와 음료를 바로 받아들고 제 시각에 입성했다. 어느덧 6회말. 한창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배고프다며 칭얼댄다. 자리를 비우지 않고도 앉은채로 ‘쏠주문’을 하니 잠시 후 따끈한 치킨이 배달왔다. 김씨는 올해 25년만의 LG트윈스 V3(세번째 우승)를 누구보다도 바라며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우승할 경우 가입해둔 ‘2019 신한 LG트윈스 정기예금’ 금리가 1.0%포인트 더 오르기 때문에 기분도 좋고 돈도 벌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팬 1200만명 시대. 초여름에 들어서며 ‘야구보기 좋은 날씨’가 되자 올 시즌 관중 증가 속도는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개막 후 90경기만에 누적 관중수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20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증가하기까지는 87경기만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즌 전체 일정의 37.5%인 270경기 기준 누적 관중 302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이 ‘1200만 야구팬’에 주목,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이틀 스폰서(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를 통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면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신규고객 유치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KBO 타이틀 스폰서 명칭을 활용한 ‘2019 신한 MY CAR 프로야구 정기예금’이 상품 출시 약 10주만인 지난달 24일 총 3조원의 한도 소진으로 판매를 종료했다. 당초 이 상품은 판매 한도 2조원으로 시작했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를 통해 출시 약 7주만에 조기 소진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1조원을 추가 판매하고 나섰지만 약 3주만에 모두 완판된 것.

이 상품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직접 골라 가입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상품명은 ‘2019 신한 LG트윈스 정기예금’, ‘2019 신한 두산베어스 정기예금’처럼 고객이 선택한 구단명이 붙는 ‘재미’를 더했다. 또 기본금리(연 2.0%)에 응원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최종성적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져 업계 최고 수준인 연 3.0% 금리를 제공했다. 가입 고객에게는 100% 당첨 ‘럭키박스(LUCKY BOX) 이벤트’를 통해 야구굿즈 상품권과 프로야구 예매권 등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또 야구장에서 모바일앱 신한 쏠(SOL)을 통해 간편하게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쏠주문’ 서비스를 이달 4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쏠주문’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 또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경기 전날까지 주문하면 당일 입장시 대기 없이 주문한 음식을 바로 픽업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 주문할 경우 좌석으로 직접 배달도 이뤄지는 등 야구팬들의 편의와 만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3월에는 야구플랫폼 ‘쏠(SOL)야구’를 새롭게 개편했다. 고객이 선택하는 응원구단에 따라 달라지는 10가지의 메인화면을 통해 구단의 경기일정, 경기결과, 선수정보,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보여준다. 응원팀의 경기시작 및 종료, 스코어변동, 경기취소 등의 정보도 실시간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올해 프로야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짧은 기간에 확실하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내 은행권 중 최초, 범 금융권에서는 삼성증권과 롯데카드에 이어 세번째로 KBO 타이틀 스폰서를 따냈다. 내년까지 3년간 신한은행이 KBO에 후원하는 금액은 총 240억원으로 프로야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스폰서 계약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신한은행은 계약 체결 후 은행 내 야구 마케팅 전략 전담조직인 ‘KBO랩(Lab)’을 신설했다. 큰 후원금을 투자한 만큼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위해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다. 랩을 통해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응원팀 정기예·적금, 쏠주문, 카드할인 등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기획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2019 WBSC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해로 많은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며 “쏠주문 서비스는 향후 타 구장으로 확대하는 등 프로야구 시즌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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